조릿대 억제 위해 벌채 진행결과 식물 생육상태 개선
말 방목 조릿대 78% 감소···경제적 가치 평가도 조사
한라산 해발 400m 이상 총 면적 442㎢ 가운데 78.5%인 347㎢가 조릿대로 뒤덮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해발 400~500m 지역의 조릿대 분포 면적은 6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음은 500~600m 구간으로 조릿대 면적이 54㎢이고, 600~700m 구간은 51㎢ 부분을 조릿대가 덮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발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조릿대 분포도는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며, 1800m 이상 지역에서의 조릿대 점유면적은 0.93㎢로 확인됐다.
조릿대로 인해 한라산 아고산대 식물이 위협받고 있고, 다양한 생물종이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6년부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에 돌입해 5년에 걸쳐 제주조릿대 분포 확장에 따른 한라산 고유식물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년도 용역이 진행됐고, 4차년도 학술조사 용역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가 맡아 지난 5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하고 있다.
용역진은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구목 등 3곳(2.8ha) 을 대상으로 벌채를 실시하고, 말 방목(1ha) 제어실험과 함께 제주조릿대의 고도별 생물량 측정과 주변 환경변화를 조사했다.
제주조릿대 억제를 위해 벌채를 진행한 결과 식물의 생육상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연구에서 말방목을 실시했을 때 생물량이 78% 감소했다는 결과에 따라 면적 대비 사육두수를 조절해 연구를 진행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조릿대의 경제적 가치 평가도 함께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9일 한라수목원에서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4차년도 용역보고회’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