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선 대부분 FRP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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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척 중 1927척…화재 취약·대형 인명사고 위험 높아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의 모습.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의 모습.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지역 어선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틸(FRP) 재질로 건조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FRP는 가격이 저렴하고 제작이 쉬워 어선 건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도 FRP 재질로 건조됐다.

FRP는 소재 특성상 불에 잘 타고 순식간에 화염이 번지기 때문에 진화도 어렵고,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며아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대성호도 화재 발생 뒤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총 어선 수는 1994척으로 이중 FRP로 건조된 어선은 96.6%인 1927척에 달한다. 

도내 선박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FRP 소재 선박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제주해경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소형 어선은 FRP로 제작돼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며 “선장과 선원 등 어선 관계자들은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FRP 재질은 해양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노후 선박 등을 무단으로 해안에 방치할 경우 환경 오염 우려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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