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특징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
내년 열리는 2020 제주비엔날레의 테마는 ‘할망’이다 생명과 포용을 상징하는 ‘할망’을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을 살핀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은 내년 5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등 도 일원에서 2020 제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
비엔날레 기획팀은 ‘설문대 할망’이라는 제주도 창조신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거대하고 강한 인물이 이 섬을 만들었고 그의 이야기가 수많은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전시로 풀어낸다.
또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제주사회의 특징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다층적으로 접근한다.
이 밖에 모든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워크숍이 진행되고 영상 자료 및 작가들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키오스크 공간도 마련된다.
21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총 연출을 맡은 김인선 예술감독과 이영철 전시기획자, 김성례 서강대 명예교수, 한진오 작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신화와 지역성, 내년 비엔날레 테마로 잡은 ‘할망’이 갖는 의미와 제주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토론이 진행됐다.
김인선 2020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외부인으로서 제주의 행사를 맡게 돼 다방면으로 제주를 공부하게 됐는데 제주의 할망을 비롯한 중요한 이슈들이 제주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세계적인 국제 교류 행사인 비엔날레의 특성상 외부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제주와 타 지역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긍정적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3일에는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구민자 작가가 ‘티 퍼포먼스’를 통해 내년 비엔날레에 대해 제주도민과 얘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의 710-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