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위험에도 “인생샷 찍겠다” 북적북적
낙석 위험에도 “인생샷 찍겠다” 북적북적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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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깟주상절리 출입금지지역
관광객 등 방문객 잇따라
안전점검 C등급 판정 받기도
곳곳 금 가 무너질 가능성도

지난 3일 서귀포시 색달동 객깟주상절리 내 인생 사진 명소인 해식동굴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지난 3일 서귀포시 색달동 객깟주상절리 내 인생 사진 명소인 해식동굴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낙석 위험으로 출입이 금지된 객깟주상절 리가 최근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갯깍주상절리는 해안절벽과 해식동굴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과거 올레 8코스에 포함됐던 명소다.

그러나 2011년 해안절벽 일부가 무너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진 안전점검 결과 C등급으로 위험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귀포시는 올레 8코스를 변경하고 객깟주상절리 입구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최근 객깟주상절 리가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일 현장을 방문한 결과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주상절리 입구를 막는 형태로 설치됐지만 방문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지판을 넘어 주상절리를 찾고 있었다.

특히 인생샷 명소로 꼽히는 주상절리 내 해식동굴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기줄이 늘어선 해식동굴은 물론이고 그 주변 해안절벽에는 곳곳에 금이 가 있는 등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관광객 강모씨(29·강릉)는 “멋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출입금지 구역인 것은 몰랐다”며 “그냥 돌아갈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보고 그냥 들어왔다.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웠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며 “통제 인력을 24시간 배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객깟주상절리를 관리하는 예래동과 함께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