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방류수 연안 생태계에 피해 주고 있다
하수처리장 방류수 연안 생태계에 피해 주고 있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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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색달·보목·남원하수처리장
해양수산연구원 실태조사 진행
도의회 예결위 무대책 지적

제주지역 8개 하수처리장에서 방류수가 바다로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수질등급이 낮은 방류수들이 먼 바다로 가지 못하고 조류의 영향으로 연안 생태계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4일 열린 제378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 관련부서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9억5000만을 투입해 제주대학교에 위탁해 ‘제주연안 해역 복원 계획 수립을 위한 연안환경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8년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8개 하수처리장 방류구 해역 가운데 대정·동부·성산 하수처리장은 지리적인 위치로 조류 흐름이 강해 방류수가 먼 바다로 나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두)·색달·보목·남원은 조류의 흐름이 약해 방류수가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연안에 체류하면서 수질등급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이날 예산심사에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51일이나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가 배출됐다”며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오염원에 대해 3개년도 조사를 하고 있다. 중간보고 자료에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나왔는데 대장균 포함해 심각한 오염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방류관을 통해 방류수가 바다로 나가는데 먼 바다로 가서 자연정화 되면 문제가 없지만 조류를 따라 인근연안으로 와서 지금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며 “이번달 최종보고회가 예정되고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을 것인데 내년 예산에 잡힌 게 없다. 제주바다가 죽어가야 대책을 마련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실태조사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산연구원, 하천, 하수도 등 유관기관들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