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동백 보려다 얼굴만 붉혔네
붉은 동백 보려다 얼굴만 붉혔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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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군락지 불법주정차 기승
겨울이면 주민-관광객 마찰
주차공간 부족해 상황 반복
車-방문객 엉켜 사고 위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 군락지 바로 옆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면서 남은 차선으로 차량들과 관광객들이 통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 군락지 바로 옆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면서 남은 차선으로 차량들과 관광객들이 통행하고 있다.

겨울철 붉은 동백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위미 동백 군락지에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불법 주정차가 기승, 지역주민과 관광객간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는 수령 130여 년 된 동백나무 600여 그루가 빼곡히 늘어서 매년 겨울이면 붉은 동백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매년 겨울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군락지가 마을 안쪽 한가운데 위치해 제대로 된 주차공간이 없어 해마다 불법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현장을 방문한 결과 군락지 일대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점령된 상태였다.

왕복 2차선 도로인 마을 중심도로는 이미 차도 한쪽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고, 남은 차선에는 차량들과 관광객들이 뒤엉키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가정집 대문 앞이나 골목 진입로에도 차량을 주차하면서 마을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해마다 반복되는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백 군락지 일대에 주차단속요원을 투입,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단속하고 인근 주차장으로 유도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해당 구역 주차공간 자체가 크게 부족하다 보니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61)는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마을을 점령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며 “특히 지금 한창 감귤을 수확해야 하는데 감귤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량도 제대로 다니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서귀포시도 단순히 단속요원을 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군락지 일대 별도의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등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