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치 더욱 분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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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경제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는 중세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문명, 혹은 자연 경관으로 명확히 구분됐지만 제주섬은 문명과 경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성산일출봉 인근 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가 그것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던 9년 전 필자는 관광지로서 제주가 갖고 있는 객곽적인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외국인을 만났다.

마침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제주를 방문한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이자 ‘수퍼볼’ 영웅인 하인스 워드도 만나 인터뷰를 갖는 기회도 가졌다. 당시 ‘1박 2일’의 짧은 체류 기간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하인스 워드는 엄지를 치켜들며 “제주는 하와이보다 더 아름답고 환상적인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 돌아간 후 한반도 최남단에 하와이보다 멋진 섬이 있다고 소개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 타이틀을 보유한 제주가 세계 속으로 전파되고 있다.

제주의 문화와 멋진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77만7000명이던 외국인 입도 관광객은 이듬해인 2011년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360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관광객은 이후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2018년에는 122만명으로 떨어졌지만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방문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관광정보센터 운영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제주관광정보센터에서 올해 이뤄진 외국인 인터넷 채팅 상담은 8683건(8월 31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98건 대비 129% 늘었다. 제주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차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안주하다 보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계로 눈을 돌려 관광 비즈니스에 나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주관광공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도내에서 ‘2019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주한대사&각국 외교 친선그룹 초청 행사’는 주목할 만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를 대표하는 주한대사와 각국 외교관들은 ‘세계의 보물섬’인 제주에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며 국제적인 친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세계 17개국(유럽 3, 아시아 3, 중동 5, 중남미 3, 아프리카 3)에서 각국 대사와 서기관을 비롯해 가족 등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각국 외교관들은 쇠소깍 산책, 감귤과즐 만들기 체험, 감귤따기 체험, 수월봉 산책, 제주 전통된장 만들기 체험, 동문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제주의 진면목을 느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국 대사들도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계절이 있는 제주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섬”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라루스 대사는 정책 제언을 통해 “세계적으로 생태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화산섬, 한라산, 폭포, 해녀문화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제주섬도 앞으로 생태관광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외교관 업무를 마치고 귀국하면 고국에 제주도를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외교관 등 세계 리더를 대상으로 한 관광 홍보 마케팅 효과는 그들이 갖는 위치를 감안하면 매우 크다.

앞으로 외교관 외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인, 특파원 등을 관광 홍보를 위한 세계 리더 초청 행사에 포함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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