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막판 과열.혼탁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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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정 총체적 관권선거" ...與 "민주 의원이 금권.구태선거"


4.9 총선이 이틀 앞으로 임박한 7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연일 관권.금권선거 공방과 상호 비방.폭로전을 전개, 막판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현장을 방문해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간접지원하고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자당 김진표.한명숙 후보에 대해 음해공작을 획책하며 관권선거를 통한 `야당 죽이기'를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관권선거 공세를 구시대적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오히려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구태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국정파탄 세력'을 심판해 이명박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맞섰다.

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7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야당 죽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여권) 2인자라고 하는 사람의 선거가 위태로워지니 현장을 방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사에서 성명을 발표, "정부.여당의 총체적 관권선거가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통령에서부터 장.차관, 시장, 구청장, 일선 경찰까지 모두 한나라당 선거운동에 올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당선이 유력하고 국민의 신망이 있는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한명숙(일산 동) 후보에게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이 집중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며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두 후보를 음해, 선거판을 흔들고 여론을 왜곡해 여당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결국 수도권마저 독식, 견제야당의 싹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현역의원 후보들이 금권선거를 통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해당 당원협의회는 물론 중앙당까지 모두 나서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공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마포을 정청래 후보가 서교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교감에 대해 거만하다고 모욕을 하고 교육청 간부에게 전화해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등 외압을 넣었다"며 "민주당은 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야 하고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경기 시흥갑.을에 각각 출마한 한나라당 함진규, 김왕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역 민주당 백원우, 조정식 후보는 고 제정구 의원의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사실이 없음에도 역임한 것처럼 허위로 경력을 날조했다"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인 만큼 시흥시민에게 용서와 사과를 구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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