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주 초경합 지역"판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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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나라"160+α" ...민주"70+α"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냐, 통합민주당의 견제 의석 획득이냐."

4.9 총선을 이틀 앞둔 가운데 여야 양당은 자체적으로 최종판세 분석을 통해 박빙.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일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한나라당의 `굳히기'냐, 민주당의 `뒤집기'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은 박빙.경합 지역에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합 지역에 당력을 최대한 집중한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체 파악한 선거 최종판세.

◇한나라당 = 전체 지역구 245석 중 130곳에서 이미 승세를 굳힌 것으로 내부적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27∼28석을 포함할 경우 단순 과반(150석)을 훨씬 웃도는 157∼158석의 의석을 최소한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인 국회 상임위 과반 확보의 의미를 담고 있는 `170석 ±α'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초접전지에서의 30∼40대 부동층을 어떻게 견인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총선의 승패는 `제로섬 게임'이 될 경합지 전투에서 정당 지지율 만큼 의석 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

현재 전국적으로 경합지는 50여곳. 이중 1∼2위간 오차범위 내에서 피말리는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는 초박빙 지역은 20∼30곳 정도로 조사됐다. 이 같은 초박빙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에 대거 밀집해있다.

서울의 경우 `동북벨트'를 포함해 20여곳, 경기 지역은 20여곳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한나라당 후보들의 상승 추세 속에 민주당 후보들의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영원한 `텃밭'인 영남권은 10석 가량이 친박(친 박근혜)을 내건 무소속 연대에 밀려 수세 국면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열세 지역은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권과 자유선진당 바람이 불고 있는 충청권이다. 호남권은 전체 31개 선거구 전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충청권은 24개 선거구 중 18곳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

강원지역은 8석 중 5석 이상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가 최근 경합지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경합지 위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박빙 지역을 제외하고 비례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160석에 약간 못미치는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종구 선거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160석은 넘어설 것"이라며 "초경합지에서 `보수표 vs 호남표' 결집 정도에 따라 의석 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낸 197곳 중에서 호남의 경우 26석,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20여곳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15석 안팎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70석+α'의 의석 확보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당초 목표를 삼았던 개헌저지선(100석) 확보의 꿈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형국이다. 이밖에 뚜껑이 열릴 때까지 가늠할 수 없는 초경합 지역의 경우 20여곳, 경합 열세지역으로는 30여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부 우세지역이 초경합지역으로 넘어갈 경우 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까지 합해 `50석+α'에 그칠 것이라는 극히 비관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투표확실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비롯된 것.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전체 지역구 31곳 중 26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무소속 후보와 경합이 펼쳐지는 5곳의 경우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동북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우세 4∼5곳, 우세 경합 9곳, 초경합 7곳 등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우세 7∼8곳, 우세 경합 7∼8곳, 초경합 1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20여곳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전체적으로 30여곳을 경합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 충주(이시종), 충북 청주 상당(홍재형) 등 우세 2∼3곳, 초경합 6곳, 경합 3곳 가량으로, 강원은 태백.영월.평창.정선(이광재) 1곳 우세, 2곳은 경합으로 각각 분석됐다. 제주도는 3곳 모두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다만 경기 지역의 경우 여권 지지층 결집 현상과 함께 견제 여론도 가시화, 열세에서 경합으로 전환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부동층 비율도 서울과는 달리 경기 서남권의 경우 10%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

박선숙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 후보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경합 상태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며 "비호남 지역의 경우 우세를 보이는 20여곳을 제외한 50여곳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우 우세 지역이 약간 늘어났지만 여전히 경합을 보이고 있다"면서 "충청권도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조장 노력에도 불구,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가고 있고 강원.제주.영남 등에서도 선전하는 후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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