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제주 만들기, 효율적인 쓰레기 배출부터
깨끗한 제주 만들기, 효율적인 쓰레기 배출부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백승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대한민국 관광 1위 도시 제주는 예로부터 ‘청정’을 강조하며 수려한 자연 경관을 관광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게 하는 자연환경은 제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경 부담금 명목의 입도세를 받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경오염의 부담을 지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는 이전에 길거리에 배치돼 있던 쓰레기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동네마다 클린하우스가 세워지고, 요일별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 한다. 도민에게는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효율적인 제도이지만, 관광객들의 쓰레기 배출 문제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제도이다. 당장 쓰레기봉투가 없으면 배출이 어려운 데다가 봉투를 사서 쓰더라도 클린하우스 배출 시간이 아니면 버리기가 어려워 관광객들은 이동시간 내내 쓰레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도민도 관광객도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점에는 다른 점이 없다. 다만 그 책임부담을 함께 지고 가기 위해서는 관광객도 도민도 함께 웃을 수 있는 환경정책이 우선 실행돼야 할 것이다.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 깨끗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면, 도민과 관광객 모두 기쁘게 제주의 깨끗한 거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