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다짐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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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연,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지난여름 관광지관리소로 첫 발령을 받고 매일 맡은 업무를 성실히 처리해 나가는 선임의 모습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 공직생활은 생각보다 낯섦 그 자체였다. 지금도 실무를 파악하고 적응하느라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실무를 경험한 지 석 달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가르침을 받은 것은 ‘청렴’이다.

청렴은 ‘품위가 높고 마음과 행동이 맑고 깨끗하며 욕심이 없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나는 공정하고 친절한 태도라고 청렴을 정의하고 싶다.

나는 공무원으로서 앞으로 청렴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고심해 보았고, 이와 관련해 ‘노포의 장사법’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을지로 야장’의 역사적 거점. 서울에 급속도로 번진 노가리 호프의 원조 격인 가게, 채 열 평도 안 되는 작은 맥줏집이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같은 시간에 열고, 같은 시간에 닫고, 매일 가게 앞은 물론이고 골목 구석구석을 쓴다.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까지….” 을지로에서 작은 노포를 운영해 온 그의 장사 비결은 별난 것이 아니었다. 생맥주 한 잔, 노가리 안주 하나에도 한결 같았던 성실함이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그는 같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청렴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는 자정작용이 선행될 때 비로소 반칙에 대응하는 힘이 생긴다.

친절한 태도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다. 국민이 인정해 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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