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 요일 불편·61.7% 시간 맞추기 어렵다고 느껴
인구유입 40.9% 부정적 인식···거주환경 훼손 등 이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한 지 3년이 됐지만 제주도민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출 요일과 시간을 제 때 맞추기가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2019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3000가구(만 15세 이상 모든가구원) 518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조사된 결과다.
조사 결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개편 이후 편리해졌다는 의견이 30.4%, 불편해졌다는 응답은 30.9%로 부정적 의견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4.5%가 배출 요일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61.7%가 배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인구유입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40.9%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인식은 24.2%의 응답률을 보였다. 부정인식은 전년 45.6%보다 4.9%p, 긍정인식은 전년 31.0%보다 5.8%p 각각 떨어진 수치다. 반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8%로 전년 23.5%보다 11.3%p 올랐다.
인구유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제성장(47.2%), 인적자원 확충(23.1%), 성장기반 확보(22.5%), 주택·토지가격 상승(7.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거주환경 훼손(40.8%), 주택·토지가격 상승(21.9%), 자연환경 훼손(18.4%), 제주 공동체문화 변질·주민간 갈등 유발(16.8%) 등을 꼽았다.
제주지역 이주 원인으로 새로운 직업·사업 도전(25.1%), 회사 이직 또는 파견(23.0%), 새로운 주거환경(16.3%), 결혼 및 가족과 동반(12.2%)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이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인구정책으로 기업유치 등 좋은 일자리 마련(32.8%), 자녀 돌봄 및 양육지원(30.8%), 청년 및 여성 취업·창업 지원(28.7%), 노인 돌봄·부양 및 일자리 마련(22.9%), 주거환경 개선 및 주거안정(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근·통합 수단으로 승용차 활용이 59.3%로 가장 높았고, 도보로 16.7%, 대중교통 버스 이용 16.7% 등의 순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정책 수립의 길라잡이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