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이 2018년 한 해 3조를 넘어선 가운데 카드 소비도 도 전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31일 발표한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지역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용한 카드 소비액은 3조6420억원으로 추계됐다.
업종별 매출액은 소매업이 1조5070억원(41.4%)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 8970억원(24.6%), 음식점업 7600억원(20.9%), 숙박업 2880억원(8%), 여가스포츠레저업 1130억원(3.1%) 순이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 규모는 제주시 도심이 1조240억원으로 전체 소비액의 50.5%를 차지했고, 서귀포시 도심 1580억원(20.5%), 서귀포시 동부 1790억원(8.8%), 제주시 서부 1580억원(7.8%), 제주시 동부 1480억원(7.3%), 서귀포시 서부 1020억원(5.1%) 순을 보였다.
지역별 이용 비율을 보면 제주시 도심은 2012년 56.8%에서 2018년 50.5%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제주시 동부는 4.5%에서 7.3%, 제주시 서부는 5.1%에서 7.8%, 서귀포시 서부는 3.3%에서 5.1%로 높아지는 등 내국인 관광객 소비가 제주시 도심에서 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는 중국이 6320억원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유럽권 420억원(5.3%), 북미권 390억원(4.9%), 홍콩·대만 330억원(4.2%), 일본 160억원(2%)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액 비중은 2016년 9840억원(91.1%)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비중이 감소했고, 일본도 2012년 250억원(12.5%)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5년 90억원(1.2%)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북미권은 2012년 각각 50억원(2.3%), 60억원(2.7%)에서 2018년 들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국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S카드 매출데이터를 기본으로 한국은행 등 공공자료를 활용, 보정계수 적용 등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액을 산출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