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사, 지난달 31일 새 집행부와 협상 결렬
사측 ‘파업 철회 후 협약’ vs 노조 ‘협약 이후 파업 철회’
노조 “부당노동 행위 신고” 예고…도청 앞 릴레이 시위
사측 ‘파업 철회 후 협약’ vs 노조 ‘협약 이후 파업 철회’
노조 “부당노동 행위 신고” 예고…도청 앞 릴레이 시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사 간 협상이 계속 결렬되는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2일 제주도청 앞에서 첫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이날 “제주도는 개발공사 노사 간 단체협약에 개입하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며 “농민을 볼모로 언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앞서 노사는 지난달 31일 새 협상 테이블을 꾸렸지만 서로간 이견차로 결렬됐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사임하면서 이경호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새롭게 꾸려진 경영진과 교섭 대표는 협상에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후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단체교섭을 체결한 이후에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이 밖에 사측은 ‘경영권 침해 조항 발생 시 수정 요청’, ‘성과금 관련해서 조항을 별도로 두고 임금협상 시 상호방안 검토’, ‘법위반 관련 조항 발생 시 수정 요청’ 등을 요구했고, 노조는 경영진이 교섭권과 체결권을 갖고오고, 공식사과문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제주도는 이경호 사장 직무대행에게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협상이 체결되지 못하며 노조는 예고했던 대로 2일부터 도청 앞 집회를 실시한 가운데 “앞으로 부당노동행위신고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도청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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