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 떼까마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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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도심 등 출몰 배설물·소음·깃털…주민들 불편 호소
지난 11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전신주 전깃줄에 앉아 있는 떼까마귀 모습.
지난 11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전신주 전깃줄에 앉아 있는 떼까마귀 모습.
서식지가 줄어든 떼까마귀가 제주지역 중산간 마을과 도심 지역 곳곳에 출몰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 주변 곳곳에서는 여러 마리의 떼까마귀가 무리를 지어 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거나 전신주 전깃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전신주 주변에는 까마귀 배설물과 깃털 등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특히 마을 곳곳에서 ‘까악까악’하는 떼까마귀 울음소리가 쉴 새 없이 퍼지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년 겨울철만 되면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대거 출몰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배설물과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매년 겨울철마다 이곳을 찾는 떼까마귀 무리로 인해 차량이 배설물로 뒤덮인다”며 “울음소리도 너무 크게 들려 소음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곳 뿐만 아니라 5·16도로를 비롯한 중산간 지역과 제주시 연동 등 도심 지역에서도 전깃줄을 장악한 떼까마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유라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제주지역을 비롯한 국내 남부지역에 머물며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중산간 지역 개발과 훼손으로 떼까마귀가 머물 공간이 줄어들면서 중산간마을이나 도심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떼까마귀느 공격성이 없는 조류로 봄이 되면 다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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