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남제주지점 오은주 계장, 1500만원대 보이스피싱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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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남제주지점 오은주 계장이 뛰어난 기지로 검찰을 사칭한 1500만원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막아 화제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고객 박모씨(51)는 지난 13일 오후 농협은행 남제주지점을 찾아 3개 입출금 계좌에 보유한 현금 전액(1500만원)을 우체국 계좌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담당자였던 오 계장은 고액사기예방 진단표의 질문지 내용을 설명한 뒤 작성하도록 했고, 박씨가 질문지를 보며 머뭇거리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이후 오 계장이 자초지종을 묻자 박씨는 오전에 검찰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검찰을 사칭한 사기범은 박씨 휴대전화에 보안 프로그램이라 속여 악성 프로그램을 깔도록 한 후 거래은행인 우체국을 찾아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하고, 농협 계좌의 돈을 우체국 계좌로 송금하라고 했다.

이 사기범은 농협 직원도 범죄에 연루됐으니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계장은 당황하는 박씨에게 보이스피싱이라고 수차례 언급하며 안심시킨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박씨가 서귀포경찰서로 직접 신고하도록 도왔다.

오 계장은 고객에게 고액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하면서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주지시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이런 사례가 많이 알려져 보이스피싱이 근절돼 피해받는 사람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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