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논란' 오미희 "아프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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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희(50)가 지난해 8월 '학력 위조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활동을 본격 재개한다. 14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극본 이홍구ㆍ신희원, 연출 백호민ㆍ박수철)를 통해서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학력 위조 파문에 대해 "내 잘못이다.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이 눈덩이가 돼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라면서 "드라마 출연을 통해 희망을 붙잡고 가려한다. 지팡이를 주지는 않을지언정 때리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당시 무척 아프고 힘들었다"면서 "일이 터졌을 때 교통사고처럼 충격이 컸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큰 경험인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느꼈던 무안함과 부끄러움은 지금도 꿈에서 나타난다"고 울먹이며 눈물을 닦아낸 후 "(그 잘못에 대해) 회개하고 있으며, 상처를 치유할 힘을 라디오 애청자로부터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희는 청주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응용미술학과 청강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논란이 생기자 당시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인 CBS 음악FM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팝스타 셀린 디옹의 공연을 보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셀린 디옹을 보자 눈물이 났어요. 저 사람도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했다면 지금 내가 누구를 향해 환호할 수 있을까라고 느꼈습니다. 남 앞에 서는 사람들은 여러 아픔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면서 그는 "나는 평탄하게 살지 못했다"면서 "일단 사건이 터지면 10년씩 법정 싸움을 벌여야 해 하늘을 보고 운 적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고생하기도 했다. 2월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평형감각을 잃었죠. 그 일을 계기로 사람과 가족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는 '흔들리지마'에서 재벌가 사모님 소희정 역을 맡았다. 허영기가 많고 고상한 취미를 갖고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며느리를 맞고 싶어하는 통속적인 인물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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