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내수부진과 고용환경 불안 등으로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8로 전분기보다 4p 하락했다. 이는 2014년 1분기(85)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IS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1분기 체감경기BSI는 88로 전분기 대비 4p 하락했다.
영업이익BSI는 85로 전분기와 같았고, 자금 조달여건BSI는 81로 전분기 대비(81)은 전분기 대비 3p 하락했다.
올해 경제 흐름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36%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0.5%였다.
올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는 ▲내수 침체 장기화(42.8%)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23.4%) ▲투자심리 위축(16.4%) ▲총선 등 정치이슈(8.5%) ▲정부규제 (7.5%) ▲기타(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증진, 규제개혁 완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시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24일까지 도내 1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