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4-5월 총력전..초반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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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4~5월 총력전을 펼쳐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선 감독은 8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올해는 8월 베이징올림픽이 있어 정규 시즌을 3주나 쉬기에 변수가 상당히 많다. 시즌 후반 순위를 역전한다는 건 어렵다고 판단, 초반에 승수를 쌓아 선두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데뷔 첫 해이던 2005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뒤 2006년까지 2연패를 이룬 선 감독은 내년까지 남은 계약기간 5년 중 4년째인 올해를 세 번째 우승을 일굴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위로 마감했던 선 감독은 올해 삼성 전력 전반을 평가하면서 "박석민, 최형우 등 2군 리그에서 불꽃타를 휘두른 선수들의 가세로 주전과 백업 멤버 간 전력 차가 줄어든 게 수확"이라면서 "올해는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철벽 불펜이 최대 강점인 삼성은 전날까지 6승2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시즌 초부터 하위권 팀과 승차를 벌리고 있다.

선 감독이 최대 라이벌로 꼽은 팀은 역시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 선수층도 두텁고 경험이 많아 삼성과 양강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두산이 처져 있지만 마운드가 좋기 때문에 언젠가는 분명 상위권으로 올라올 것"이라며 최근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 베어스 역시 강팀으로 평했다.

선 감독은 롯데와 3위 우리 히어로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렸다. 동계 훈련량이 부족했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한 여름 어떤 식으로든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2005년 삼성은 5월까지 34승14패로 승패 차 +20을 유지하며 정규 시즌 1위에 쉽게 올랐다. 2006년에는 5월까지 24승16패였으나 6월에 38승22패로 +16으로 끌어 올리며 중반에 치고 나가 좋은 성적을 냈던 전례가 있다.

선 감독은 당시 기억을 되살려 일찍부터 승수를 쌓은 뒤 정규 시즌 1위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올해부터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각각 7전 4선승제로 게임수가 늘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에 선두를 노리는 선 감독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졌다.(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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