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하룻날 희망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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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병 정치부장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았다.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루로 한 해의 첫날이다. 올해는 경자년(庚子年)이자, 부지런한 쥐 중에도 아주 힘이 세고 슬기로운 ‘흰쥐의 해’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이자 매우 지혜로워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경자년을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의 첫 날을 맞아 희망찬 한 해를 간절히 ‘희망’해 보자. 비록 눈앞에 닥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장밋빛 새해 희망을 그려보자.

우선 경제다. 제주경제가 2017년 하반기부터 침체되기 시작하더니 2018년에는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제주의 지역내총생산이 줄었다는 얘기다. 2018년 제주경제성장률은 -1.7%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5년(5.3%), 2016년(7.3%), 2017년(4.9%)에 크게 성장했던 제주경제가 마이너스로 급격히 추락하면서 도민들이 감내해야하는 고통도 그만큼 컸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해는 2018년보다 더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결코 나아지지는 않았고, 올해 역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제주연구원은 작년 제주경제성장률을 0.3%, 올해는 0.8%로 예상했다. 2018년 마이너스 성장이 기저효과로 영향을 미쳐 그나마 0%대의 플러스 성장이 전망된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도정의 제1목표를 ‘민생경제 활력화’로 삼았다. 제주도는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민생경제, 1차산업, 관광, 미래산업, 도시건설 등 5대 분야에 규제혁신을 더한 ‘5+1전략’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정의 목표처럼 제주경제가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1차산업이 되살아나고,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관광산업은 더욱 활기를 띠길 바란다. 또한 부동산과 건설경기도 이제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또한 올해는 도민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는 갈등들이 하나씩 사라지길 기대한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제주사회의 최대 현안이 된지 오래다. 제2공항 갈등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피로감은 겹겹이 쌓였고, 이러한 피로감은 제2공항에 대한 진지한 논의마저 실종시켜 버린 느낌이다.

제2공항뿐만 아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을 둘러싼 갈등, 환경 보전과 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갈등, 주민 간의 갈등 등 어디가나 갈등이 상존한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제주의 본모습을 찾길 기대한다.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오는 4월 15일 3개 선거구에서 총선이 치러지고 제주도의회의원 재·보궐선거도 3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앞으로 82일 남았다.

20대 국회가 막바지로 왔지만 역시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평가가 많다. 국회가 끝날 때마다 역대 최악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니, 우리는 4년에 한 번씩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가.

어째든 우리는 또 다시 선택지를 받아들게 된다. 이번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면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후보들이 등장했으면 한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제주 희망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제주의 미래가 제시되고,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해법이 모색되길 기대한다.

내일은 설날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설 명절이라고 해서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설날이다. 가족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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