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검사 보유 장비 고작 8명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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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추가 확보 나서...마스크.손 소독제도 품귀 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검사 키트마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우한 폐렴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키트 보유 물량은 16개로, 중복 검사에 따라 8명분에 불과한 상태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보유된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키트는 1000개 정도로 오는 2월 5일 전후로 추가 물량이 확보된다. 검사는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직원을 파견, 검사 키트를 받아올 것”이라며 “전국 보건환경연구원마다 검사 키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약국과 편의점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수요가 폭주,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도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약국과 편의점을 전전하는 광경도 연출됐다.

장모씨(40·제주시)는 “집 근처에 있는 약국과 편의점마다 마스크가 다 팔렸다. 어디로 가야 구할 수 있느냐”며 제주보건소에 문의 전화를 했다.

제주지역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카운터와 매장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

은행 일선 창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마스크 보급이 시작됐지만 물량이 부족해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농협의 한 직원은 “약국 6곳을 가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할인마트에서 간신히 구입했다”고 말했다.

제주농협과 제주은행은 일선 창구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 금주 중으로 마스크를 전부 보급하기로 했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고객용 손 소독제는 도내에서 단체 주문과 구입이 어려워 수도권에 있는 유통업체에 주문한 상태다.

강민선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일부 약국과 편의점에서 마스크가 동이 나면서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보건소에 방문하는 감기환자에 한 해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지만, 현재 4000개만 확보돼 있어서 1인 1개만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0.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GS25에서도 설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1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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