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4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11p 떨어진 80.2를 기록했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음료, 식료품, 석재가공 등 제조업은 전월 대비 17.5p 하락한 72.5를 기록했고 숙박업, 음식점,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7.1p 떨어진 84.8로 나타났다.
1월 업황 실적 건강도지수도 전월 대비 4.7p 하락한 82.1에 그쳤다.
제조업은 전월과 같은 87.5,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7.7p 떨어진 78.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인건비 상승’(62.3%)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47.2%), ‘과당경쟁’(47.2%), ‘인력난’(24.5%), ‘원자재 가격 상승’(2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중소기업 55곳(제조업 20, 비제조업 35)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경기불안 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경기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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