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보건교사 없는 학교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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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도교육청 새학기 앞둬 단기 간호 인력 지원
도교육청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채용 등 계획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45곳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행보가 미적지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 시·도교육청은 새 학기를 앞두고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를 위해 단기 간호 인력을 지원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별다른 대안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1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교보건법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권장한다. 다만 규모가 작은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예외를 인정해 현재 도내 45개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는 실정이다.

올해 신규 보건교사 9명이 충원됐음에도 불구, 이들 학교는 여전히 보건교사 없이 새 학기를 맞아야 한다.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자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새학기를 앞두고 보건교사가 없는 도내 240여 개 학교에 단기 간호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도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한시적으로 보건교사가 없는 초··286곳에 간호사를 배치한다. 경북도교육청은 21개 간호대학과 경북간호사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 취업 대기 중인 간호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반면에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로부터 보건교사 미배치와 관련해 호되게 질책을 받은 제주도교육청은 후속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쓰거나 간호사를 배치할 계획은 없다면서 보건교사 미배치교 전부는 여력이 안되지만, 일부의 경우 인근 학교 보건교사가 주 1~2회씩 찾아가 보건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지만 도교육청은 대안 마련에도 뒷짐을 지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슬로건이 무색해지고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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