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월동무.당근 가격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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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제주산 월동무와 당근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데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11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하되는 월동무 평균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만1200원(20㎏ 상품 기준)으로 가격 폭락 사태가 빚어졌던 1년 전보다 36.9% 올랐지만 평년 가격 대비 20.3% 떨어졌다.

월동무 가격은 지난해 12월 31일 2만92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출하 물량이 늘면서 1월 21일 이후 2만원대가 깨졌다.

이후 신종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지난 10일에는 1만1200원으로 떨어지는 등 1만원 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는 등 끝없는 추락세를 이어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야채 경매시장 동향을 보면 월동무는 시장 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 수요처인 식당 및 마트에 손님이 많지 않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월동무 가격은 당분간 더 떨어지거나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월동무 가격이 2월까지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차례 가을태풍으로 인한 파종 지연으로 출하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본 것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당근 평균 가격도 지난 1월 8일 4만7000원(20㎏ 상품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에는 3만46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까지 4만원대가 넘던 당근 가격은 이달 들어 3만원대로 추락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생산된 2019년산 월동무는 예상 생산량 26만8000t 중 최근까지 약 10만t이 시장에 출하됐고 당근은 예상 생산량 3만1000t 가운데 약 1만9000t이 처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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