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병설유치원 통학 버스 운영 1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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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 등 “아이 등원 어려워 애로”
공립 수 사립에 5배...반면 충원률은 낮아

제주지역 공립유치원의 정원 충원률이 사립유치원에 못 미치고 있다. 제주 공립유치원의 5곳 중 1곳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 등이 공립유치원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한 이유로 꼽힌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공립유치원 학급 편성 결과, 정원 충원률은 81.4%.

세부적으로 제주시 동지역 93.5%, 제주시 읍면지역 71.2%, 서귀포시 동지역 84.1%, 서귀포시 읍면지역 56.8%. 이에 반해 사립유치원은 90.6%의 충원률을 보이고 있다.

공립유치원 수가 사립유치원의 5배수지만, 도내 유치원생 6485명 가운데 공립에 다니는 어린이는 3389(52%)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런 현상에는 여러 배경이 있다. 우선 공립유치원의 통학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실 여유가 있는 원도심 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주로 설치됐지만 통학버스가 없다 보니 조금만 멀어도 원아를 모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통학버스가 없는 공립 유치원은 학부모가 직접 아이를 등원시켜야 하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들은 유치원비를 더 내더라도 사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100개 공립유치원 중 18개 유치원(18%)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사립유치원 20곳 중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하다.

학부모 이모씨는 공립유치원에 합격하고도 맞벌이 부부가 보내기에는 통학버스 미운영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아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봤다공립유치원에 통학버스를 확대 운영한다면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급이 10명 정도인 소규모 학교는 병설유치원 원아 수도 적다.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학부모들도 대부분 자가용이 있기 때문에 통학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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