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전(Contagion·전염)
컨테이전(Contagion·전염)
  • 제주신보
  • 승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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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2011년 9월에 개봉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컨테이전’은 예전에 한 번 봤던 영화다. 최근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다시 한 번 봤다. 이 영화는 요즘의 코로나19를 예고한 영화인 듯하다. 이 영화에서 사건의 시작은 영화 끝에 나온다.

홍콩에서 바나나 나무를 베고 있는 에임엘더슨 회사의 차량이 나온다. 보금자리를 잃은 바나나 나무에 있던 박쥐가 돼지농장으로 날아든다. 이곳에서 박쥐의 배설물을 먹은 돼지는 시장에서 도살된다. 박쥐의 바이러스가 감염된 돼지를 도살한 정육주가 옷에 손을 쓱쓱 문지르고는 에임엘더슨 회사 직원 미국인 베스(기네스 팰트로)와 악수를 나눈다. 베스가 첫 감염자이면서 슈퍼 전파자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 중간에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직원이 한 말이 기억나게 하는 순간이다. “악수는 자기 자신에게 아무런 무기가 없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지.”

결국 홍콩 방문 나흘째인 베스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곧이어 베스의 아들마저 숨지게 된다. 바이러스로 인한 참극의 시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같은 증상으로 숨져나갔다.

▲영화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방법도 다양하게 보여준다.

음식점·엘리베이터·열차·비행기 등지에서 기침을 하는 모습. 또한 카지노에서 여러 사람이 칩을 사용하고 술집에서 컵을 함께 사용하는 것 등이다. 이런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기꾼도 생긴다.

바이러스에 개나리액이 효과가 있다며 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 사기꾼은 정부가 치료법을 알면서도 제약 회사와 공모해 병의 확산을 방조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까지 퍼뜨린다. 사실 그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코로나19가 영화 컨테이전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른바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 유행병)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일 오전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526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대구·경북지역에서만 3083명에 달했다. 그나마 제주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확진자가 2명에 그쳐 방역당국이 제대로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기승이 언제 멈출지 몰라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러니 방역당국의 말처럼 자주 손 씻기, 마스크 하기, 타인과 일정 거리에서 대화하기,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기 등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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