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307해양호 실종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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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수색작업 총력에도…실종자 골든타임 지나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서귀포선적 갈치잡이 연승어선 307해양호(29t·승선원 8명)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4일 오후 7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대형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야간수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해경 함정 6척, 해군 함정 2척, 관공선 5척, 민간어선 28척 등 41척이 투입돼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해경과 해군, 공군 등에서 항공기 6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수색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기상악화로 인해 해군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의 수중수색도 늦어지고 있다. 기상 불량으로 피항 중이던 청해진함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중탐색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투입해 수중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호가 지난 4일 오전 3시18분께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하면서 선장 김모씨(59)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나머지 선원 6명(한국인 1명·베트남인 5명)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해수온도 18도를 기준으로 국제수색구조 메뉴얼에 따라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은 최대 34시간인 5일 오후 1시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예측했다.

해경 관계자는 “5일 야간에도 해경과 해군 함정 및 민간 어선 등 40여 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집중 수색을 실시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실종된 베트남인 선원 가족들의 제주 방문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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