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불 놓기 하루만에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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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시장 "의도와 달리 많은 사람들 구경 올 가능성 높아"
새별오름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전경.
새별오름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전경.

제주시가 새별오름 억새밭에 불을 놓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전격 취소했다.

제주시는 6일 오후 7시30분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41만㎡에 달하는 억새밭에 불을 놓기로 했다.

이는 오는 13~15일 개최하려던 제주들불축제가 취소되면서 묵은 억새와 진드기 등 병해충을 없애기 위한 방편이었다.

하지만 새별오름에 불을 놓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코로나19 정국 속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 놓기를 전격 취소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6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 당초 의도와 달리 불구경을 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불 놓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오늘 불 놓기를 하려고 했느나 코로나19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방과 자치경찰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 올 가능성이 있어서 올해는 불 놓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번복한 것에 대해 고 시장은 “의도한 것과 다르게 비춰지고 있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새별오름은 가을철 억새로 유명해 억새가 균일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베어내거나 불 놓기를 해야 하는데, 새별오름은 경사가 심해 베어내는 것은 어려워 불 놓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억새가 싹을 틔우고 있어서 올해는 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제주시는 이날 불 놓기를 위해 공무원 50명, 산불진화대원 50명, 소방관과 의용소방대 50명 등 150여 명을 동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할 인력을 동원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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