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제주 경매시장 주거·상업시설 관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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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지역 경매시장도 냉랭한 분위기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 진행 건수는 254건으로 이 중 72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28.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고 낙찰률도 28.3%로 전국 평균(36.3%)보다 낮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업무·상업시설은 경매에 나온 76건 중 5건이 낙찰되며 낙찰률(6.6%)은 전국 최하위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6명으로 전국에서 세종시(1.5%) 보다 적었고 낙찰가율도 40.9%로 전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은 지난 1월에도 경매가 진행된 18건 중 1명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경매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65건 중 25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전국 평균(42%)보다 낮은 38.5%에 그쳤고, 평균 응찰자 수도 3.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제주지역 최고가 낙찰 물건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소재 주택으로 낙찰가는 14억6000만원으로 확인됐다. 2위는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주택(낙찰가 7억2200만원), 3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소재 전(낙찰가 4억1500만원)이었다.

제주시 내도동 소재 다세대주택과 서홍동 소재 다세대주택은 각각 16명이 입찰에 나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소재 임야에는 13명이 입찰 경쟁을 벌이며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 4일 법원행정처가 전국 지방법원에 오는 20일까지 휴정 연장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휴정이 장기화될 경우 입찰 기일 변경에 따른 채권 회수 지연 및 이자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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