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도내 소상공인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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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2월 승인액 1월보다 2419억원 줄어

 

올해 1월말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의 대표산업인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도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여행업계가 위축되면서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카드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현재 제주의 경기침체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1일 곽대훈 국회의원(미래통합당·대구 달서갑)이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신용카드 가맹점 승인액 현황’에 따르면 제주의 신용카드 가맹점 2월 승인액이 전월보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제주지역 신용카드 가맹점 승인액은 6635억원으로 1월 승인액 9054억원보다 2419억원(27%)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광역시의 감소폭(21%) 보다 제주의 감소폭이 더 큰 상황이다.

2018년 말 기준 도내 10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는 5만8509개이며, 종사자만도 23만2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제주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웠던 지난해의 경우 제주지역 신용카드 가맹점 승인액은 3월 8430억원, 4월 8581억원, 5월 9114억원, 6월 8880억원, 7월 9235억원, 8월 9779억원, 9월 8301억원, 10월 9166억원, 11월 9038억원, 12월 932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도내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체감도는 더욱 피부로 와 닿고 있다.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숙박업체와 전세버스 업체, 렌터카 업체, 음식점 업체, 여행업체 등 각종 관광사업체들이 경영악화로 무급휴직과 실직 등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 1500만명·조수입 6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오는 5월까지 1조5000억원 이상의 관광업계 피해가 나올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 관광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최근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4개 업종을 앞으로 6개월 동안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직업훈련·창업지원, 생활안정자금 융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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