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총선 완주를 선언한 박희수 예비후보(59)가 결국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2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음을 바쳐 지킨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의 길로 새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도민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에서 헌신하는 것보다 중앙권력에 손 비비면 특혜 받고, 중앙권력이 지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기회는 가진 것이 많든 적든, 힘이 강하든 약하든, 권력자 곁에 있든, 국민 곁에 있든, 그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는 국민을 떠나 당리당략과 진영 논리로 편 가르기 정치만 존재하는 정당의 집합체”라며 “정당마다 몇 안 되는 야합 세력들의 공천권 행사는 조직 보존의 수단을 넘어 국민과 소속 당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탈하고, 자치와 분권의 기본 정신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란 미명 아래 저질러진 낙하산 공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가지만 여러분은 그대로 남아 계셔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 중앙당의 모리배와 야합 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낙하산 공천 행위와 민주당의 가치, 정통성에 맞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 여러분의 힘으로 심판하시고, 당헌 당규라는 미명 아래 당내 존재하는 비민주적 행태도 바로 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당 내부의 민주화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인은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 아닌 오로지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정치로 공정한 국가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하는 개혁 입법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