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국내선도 탑승 전 발열 검사해야
공항 국내선도 탑승 전 발열 검사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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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여행을 왔던 이들이 자신의 생활지로 돌아가선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엔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에 머물다 대구로 돌아간 한 시민이 다음 날인 11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서는 지난 7일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 40대 서울 구로콜센터 직원이 10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럴 때마다 도민들은 경악하고 분노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민들이 민감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주 체류 당시엔 비록 무증상이어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들 가운데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일정 기간 무증상 상태였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지금까지 사례에서 보듯이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풀고 방심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다른 지자체와의 공조 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번 대구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 확진자가 제주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제주도로 통보되지 않았다. 지금 대구가 경황이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원칙적으로 즉시 알려줘야 옳다. 그래야 지역 내 감염 예방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국토교통부는 제주도가 거듭 요청한 “김포 등 국내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에 발열 검사를 시행해 달라고 한 것”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도착지에서 발열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주만 온전하게 유지하겠다는 이기심도 아니다. 의심 환자에 대해선 지역 간 이동을 어떤 식으로든 차단해야 지금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기에 시행에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국제선의 경우 미국행 항공기 탑승 전 발열 검사가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한국식 모델’이라며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들도 참여해야 한다. 미증유의 재난이다. 국제선은 되고, 국내선은 안 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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