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상 걸린 1차 산업 인력난
코로나로 비상 걸린 1차 산업 인력난
  • 함성중 기자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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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봄철 농번기를 앞둔 농촌이 일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인력난에 허덕이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하거나 입국을 연기·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라서다. 올해 제주지역에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는 제주시 64명·서귀포시 16명 등 80명이다. 하지만 당초 4월 초로 예정됐던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끌게 되면 이마저 불투명하다. 수확을 앞둔 농가들이 속이 더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인력 수급이 어렵기는 양돈업와 양식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양돈농가에선 최근 귀국 의사를 밝힌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다고 한다.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물론이다. 도내 양식장도 통상 동남아 근로자를 채용한다. 올 들어서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배정 인력이 입국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지역별로 배정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1차 산업 현장에서 일손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농협 등 관계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경우 대학생봉사단 등 연인원 6500명을 투입해 일손돕기에 나섰다. 지금은 사람 만나는 것조차 기피하는 상태여서 일손돕기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로 볼 때 농어촌은 당장 발등의 불이 됐다. 1차 산업의 인력부족 문제는 안정적인 식품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공산품과 달리 출하시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시기를 놓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확 및 출하시기만 되면 농어가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까닭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악재다. 그럼에도 당면한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제주도와 농협이 주축이 된 인력지원센터를 활용해 국내 유휴인력을 최대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를 대비해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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