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에 동백나무를 심는 캠페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31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에 따르면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2월부터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 4·3유족 등이 기증한 20년생 이상 동백나무 223그루가 심어졌다. 지난해는 500그루가 식재됐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홍을생씨(85·제주시 삼양2동)가 20년생 동백나무 3그루를 기증했다. 홍씨는 4·3당시 고향인 조천읍 대흘리에서 토벌대에 의해 부친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4·3으로 부친을 잃은 박영수 4·3유족회 호남위원장(72·송당리)도 동백나무 12그루를 기증했다.
4·3평화재단은 이들 기증자와 수국 126그루를 지원해 준 우창호 종달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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