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영향으로 한라봉 재배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지역 한라봉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를 감안하지 않은 단위면적 당 한라봉 총 수입에 있어 제주는 전남과 경남에 뒤처지면서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2018년 지역별 농산물 소득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한라봉 생산량(10a 기준) 3222㎏으로 전남(2050㎏), 경남(1745㎏)보다 많았다.
하지만 수익 단가를 보면 제주는 3157원(이하 1㎏ 기준)으로 전남(6093원), 경남(5986원)보다 낮았다.
상품화율에 있어서도 제주는 98.6%로 경남(94.9%)보다 높았지만 전남(99.7%)보다는 떨어졌다.
한라봉 판매에 따른 총 수입(10a 기준)도 제주는 1017만1273원으로 전남(1249만3648원), 경남(1044만6301원)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제주지역은 경영비에 있어 타 지역보다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실 소득은 가장 많았다.
한라봉 재배에 따른 지역별 경영비(10a 기준)를 보면 제주는 583만7658원으로 전남 793만1814원,경남 729만3888원보다 낮았다.
이에 반해 한라봉 재배에 따른 고용 노동비(10a 기준)의 경우 제주는 102만459원으로 전남(64만8577원), 경남(36만6830원)보다 많았다.
자가 노동비의 경우 전남이 448만4741원(263.8시간 투입) 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327만2152원, 192.5시간 투입), 제주(139만9577원, 82.3시간 투입)가 뒤를 이었다.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자가 노동비 포함)은 제주가 433만3615원으로 경남(315만2413원)보다 많았지만 전남(456만1835원)보다는 적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