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기침과 노인성 변비에 좋아
마른 기침과 노인성 변비에 좋아
  • 제주신보
  • 승인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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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봉밀
봉밀, 궤양성 위통 치료·해독작용
입안 헐거나 피부 질환에도 효과
한의의료센터, 치료·위안에 도움
한의약 치료 코로나19 기여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가적 대응 중 스웨덴이 유별났다. 대다수 국가들과 달리 집단면역을 대응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은 국민의 60% 정도가 감염돼 항체가 생기면 더 이상 전파가 어려워진 바이러스가 자연 소멸된다는 논리다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치유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데 이때 일반적으로는 동일 질환에 재감염되지 않는다.

필자는 집단면역을 통한 바이러스의 원천적 퇴치를 기대하며 이를 주목했었다. 대다수 국가들의 봉쇄 전략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해도 전 세계 팬데믹에서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 집단면역은 경제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것도 큰 이점이었다. 다른 국가들이 장기간 봉쇄로 경제가 파탄 날 지경이지만 스웨덴은 감염을 방치하며 평상시와 같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스웨덴이 기존 입장을 폐기하고 봉쇄 전략으로 유턴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기저질환자와 노약자들을 철저히 격리한다면 해볼 만한 시도이지 않을까 싶었던 필자의 생각도 단순한 희망 사항이었나 보다

이제 코로나19의 유일한 대처법은 적극적인 방역뿐이다. 중국과 같은 극단적 봉쇄보다는 선제적인 검진전략이 더욱 효율적임은 물론이다. 때문에 전 세계가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한편 한국의 낮은 치명률도 주목받고 있다. 사실, 한국의 치명율이 낮은 건 뛰어난 치료제나 차별적인 의료기술 때문이 아니다. 효과적 방역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았고, 대량검진으로 무증상 감염자까지 확진자에 포함시킨 통계적인 요인이 크다.

여러 기존 약물들이 코로나19에 시도되고 있지만 모두 명확한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또한 글로벌신약 개발은 보통 10년 기간에 1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 한국의 제약업체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한의의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의 한약 처방 이용률은 꾸준히 늘어 현재 확진자 중 15%를 넘어서고 있다. 한의사들이 상주하며 3일마다 전화상담을 통해 처방하며 관리하는데 치료 효과와 함께 심적 위안에도 큰 도움이 된단다

경옥고의 원료 중 하나인 ‘봉밀’

필자와 상담한 환자는 한약 복용으로 10여 일 만에 완치됐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잔여 기침 증상을 치료하는 중이다이 환자는 발병 초기에 발열, 기침, 가래 등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격리 중에는 청폐배독탕을 투여해 호전되었고 완치판정 후에도 기침을 호소하여 경옥고를 추가 처방했다.

완치 후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어 회복기 처방도 매우 중요하다

꿀벌이 꽃에서 꿀을 채취하는 모습.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실린 대표적인 보약으로 건지황, 인삼, 복령, 봉밀()로 구성됐다. 봉밀(蜂蜜)은 보중윤조(補中潤燥), 청열생진(淸熱生津)의 효능이 있어 허약하고 폐가 건조해서 오는 마른 기침과 장이 건조해 오는 변비에 좋다. 지통작용으로 궤양성 위통을 치료하고 해독작용이 있어 외용으로 바르면 입안이 헐거나 화상 등의 피부 질환에도 활용된다. 생밀(生蜜)은 지통, 해독 목적으로 사용되고 숙밀(熟蜜)은 보중, 윤조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변이 무르고 속이 더부룩한 경우나 습열(濕熱)이 있는 경우는 피한다.

전세계가 전쟁과도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국가적 차원에서 한의약 치료를 적극 수용하여 K-방역에 이어 치료에 있어서도 코로나19 대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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