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에 제주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개소된 지 약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센터에 내원한 환자들 중 소아청소년 장애 환자들은 대부분 심한 장애 환자로, 다발성 구강 질환과 치과 치료의 어려움으로 센터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센터에 내원하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대부분 치아 우식을 주소로 내원한다. 치아 우식은 구강 내 세균이 당을 대사한 후 산을 생성해 치아 경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이런 치아 우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식이, 양치 습관, 불소 적용 여부, 치아 형태, 치열 등이 있다. 그중 식이 관리는 치아 우식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음식물의 치아 우식 유발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 요인이다. 음식물이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면 치아 우식의 위험이 높아진다. 음식물의 섭취 빈도도 시간 요인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음식물의 우식 원성에서 중요한 것은 음식물의 끈적이는 정도인데, 시간 요인과 관련이 있다. 밤중 모유 수유나 밤중 우유병을 통해 우유 먹는 습관이 긴 기간 지속되면 치아 자정 작용이 취약한 밤중에 당 성분이 치아에 오래 머물게 되어 유아 시기에도 치아 우식이 다발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구강 관리는 성인 시기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인 시기의 구강 질환은 소아청소년 시기의 구강 질환 예방과 치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장애 환자의 식이 관리는 치아 우식의 예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습관 개선과 지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