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 고깃집 내뿜는 ‘악취·매연·먼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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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례 제정 저감장치 설치비 지원 근거 마련…음식점 설치 의무화 추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전기 집진장치가 설치된 이호동의 한 고깃집에서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전기 집진장치가 설치된 이호동의 한 고깃집에서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제주시는 숯불 직화구이로 고기를 굽는 음식점에서 내뿜는 매연과 미세먼지(숯가루),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저감 장치 설치비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갈비집과 돼지고기 구이점 등 제주시지역의 숯불구이 음식점은 625곳으로 대다수 식당은 테이블에 있는 흡입기로 연기와 숯불 재를 빨아들인 후 환기구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연기에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과 함께 다량의 미세먼지가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여름철 고깃집 주변 주택가와 상가에 냄새가 진동하고 건물 주변에 숯검댕이가 묻으면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민원 해소를 위해 제주시는 지난 2월 생활악취 방지 조례 제정에 나섰다. 해당 조례는 숫불구이 고깃집마다 연기·매연 저감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환경부에 국비 2억5000만원을 요청하는 등 국·도비 5억원을 확보, 악취 저감 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음식점당 1000만원씩 지원해 50곳에 저감 장치를 설치한다. 우선 설치 대상은 제주시청과 제주한라대 인근 고깃집과 건입동 흑돼지거리다.

악취 저감 장치는 물체에 발생한 정전기가 머리카락과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 전기 집진장치다.

제주시는 최근 전기 집진장치가 설치된 이호동의 대형 숯불구이 음식점에서 대기 오염도 측정을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98%, 질소산화물 100%, 일산화탄소 51%, 복합 악취 34%의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단, 황산화물은 저감되지 않았다.

제주시는 전기 집진장치로 미세먼지는 물론 연기와 기름 입자까지 제거 또는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조례 제정과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박동헌 제주시 환경보호팀장은 “숯불구이 음식점 테이블마다 연기 흡입기가 설치, 내부는 깨끗한 반면, 환기구를 통해 외부로 내뿜는 매연과 악취는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조례로 저감장치 시설비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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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 2021-09-21 19:50:46
진짜 깨어있네여.
이 나라 자영업자들 지들 힘들 때에만 하소연하고 주민들 불편 개무시가 생활화.
고기 매연과 파라솔 고성방가가 대표적.

소음 매연 공해에 뒷짐지는 개한민국
리얼 후진국

정연경 2021-03-11 18:13:14
기자님~~~아직 규제하는 법은 없나봐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흙돼지 구이집인
신현식당에대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데
광주시에서는 강제적으로 할수만 없다고만
합니다. 매캐한 쓰레기태우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데도요!!
여기도 분당 교외지역으로 빌라 밀집
지역이거든요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