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역당국도 비상…각종 검사 강화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엿새간의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은 제주 여행을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관광객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주 여행 자제를 의식한 듯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당부에도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관광객도 많았다.
애초 제주도관광협회는 황금연휴 기간 17만9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에만 내국인 관광객 3만6549명이 제주를 찾았다. 예상됐던 황금연휴 기간 하루 평균 2만4000명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협회는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하루 동안 4만500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을 대상으로 각종 검사를 강화했다.
발열검사 시 이상 온도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췄고, 유증상자나 건강 이상자가 있으면 건강기초 조사서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의사 소견에 따라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8, 29일 양일간 이곳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만 6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항공기 탑승 전부터 도착 후 렌터카와 대중교통, 관광지,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