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전시·공연이 재개되면서 얼어붙었던 문화계에 조금씩 볕이 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는 8일부터 17일까지 올해 첫 전시회 ‘에뜨왈, 나의 정원’을 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사설 갤러리나 문화공간 등에서는 전시회가 종종 있어왔지만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제주도립미술관, 도문예회관 등 다른 공공 문화예술 공간으로 전시·공연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번 전시에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지원 단체에 선정된 ‘에뜨왈’ 회원 12명의 작품 24점이 선보인다.
회원들은 성경의 에덴동산과 중국의 무릉도원 등 동서양을 아우르며 등장하는 파라다이스 공간인 ‘정원’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복잡하고 부조리한 혼란 속에서 스스로 질서를 찾아가는 현대인의 수행적 모습을 섬유미술, 판화, 유화, 한국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로 작품에 담았다.
한편, ‘에뜨왈’은 1982년 첫 전시회를 시각으로 매년 역사, 여성, 환경, 제주설화 등을 주제로 매년 기획전을 열어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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