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5월에서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돼
제주지역 일부 대학들이 실험·실습실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대면 강의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기 초부터 내내 썰렁했던 대학가 풍경은 축제 시즌인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4월 16일부터 학교 승인을 거친 학과목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대면 강의를 개시했다. 수리 실험, 전공 실기 등 영역에 속하는 일부 과목에 대해 교수와 학생이 직접 얼굴을 보고 수업을 하고 있다. 대면 수업은 수강 인원을 따로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학생 간 간격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제주대는 현재 전체 교과목 2700개 중 291개(10.7%)가 대면 수업 중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비대면 강의가 곤란한 실기, 실험 실습, 팀별 교과목 위주로 대면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넓은 강의실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오는 11일부터, 제주관광대는 오는 18일부터 각각 실험·실습 과목에 한해서만 대면 강의에 돌입한다. 다만 학생이 원하지 않은 경우 온라인 수업을 병행, 출석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제주한라대 역시 대면 강의 시기를 논의 중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축제 일정은 뒤로 미루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당초 이달로 예정돼 있던 ‘아라대동제’ 축제를 9월로 연기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관광대의 체육대회도 연기돼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체육대회와 축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제주한라대는 등교가 차질을 빚으면서 총학생회 구성도 미뤄져 축제 일정도 정하지 못하는 상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