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무허가 의류수거함...제도권 흡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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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업체간 이권 다툼에 미관 흐려...규격화.표준화 이어 방문수거 시범사업도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 7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되면서 주위 미관을 흐리고 있다.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 7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되면서 주위 미관을 흐리고 있다.

제주시는 무허가 의류수거함이 난립,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수거 업체 간 이권 다툼이 발생함에 따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년 전 동네 골목 한 구석에 설치된 의류수거함은 2006년 클린하우스 도입 이후 이곳으로 옮겨져 설치됐다.

제주시는 현재 1780곳의 클린하우스에 2700~3000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된 것으로 추산했다. 대다수의 의류수거함은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돼 규격과 형태가 제각각이다.

더구나 수거 업체간 이권 다툼으로 연동과 노형동 일대 클린하우스에는 1곳 당 7대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의류수거함에 모아진 헌 옷과 신발 등은 무역상을 통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제주시지역에서 연간 수거되는 헌 옷은 1800t에 이르고 있다.

의류수거함이 난립하자, 제주시는 2년 전 6개 수거 업체 대표자가 참여하는 제주시의류수거공동협의회를 구성했다. 제주시는 나머지 수거 업체들도 공동협의회에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제도권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20년 전부터 등장한 의류수거함은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됐지만 사유재산이라 강제 철거는 못하고 있다”며 “헌 옷을 수거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등 공익적 기능도 수행하는 만큼, 제도권으로 흡수해 수거함의 표준화와 규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더 나아가 콜센터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각 지역이나 구역별로 지정된 날짜에만 헌 옷을 배출하고, 모아진 헌 옷을 방문 수거해 무허가 의류수거함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폐의류 배출 신청 홈페이지 제작에 이어 폐의류 수집·운반 체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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