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조공사 현장 올스톱...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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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전자 파업 한 달째...레미콘 생산 중단

다가구주택, 학교 급식소 증축, 읍청사 신축 등 각종 공사 차질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레미콘 생산이 중단, 도내 골조공사 현장이 ‘올스톱’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호텔과 다가구주택 등 민간 공사는 물론 읍청사 신축, 초등학교 급식소 증축, 밭기반 정비사업 등 관급 공사 현장도 가동이 중단되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에 적정 운송료를 요구하며 시작된 도내 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1개월이 넘어가면서 최근에는 레미콘 생산도 중단됐다.

이로 인해 민간공사는 물론 학교, 읍청사, 마을 복지회관, 다목적회관, 행복주택, 방파제, 도로 등 관급공사가 멈췄다.

도내 곳곳에서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해 지체상금이 발생하고 간접비 증가 등으로 건설업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도급 업체 피해가 하도급, 건설기계업자, 펌프카업자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전기·소방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분양일정 및 입주일자를 제때에 맞추지 못하면서 분양회사들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가 최근 29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4월부터 50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조사에 응하지 않은 업체가 많아 피해 현장은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도내 골조공사 현장은 100% 멈췄다고 보면 된다”며 “건설업계에 자금이 돌지 않아 도산하는 업체가 대규모로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BCT 운전자들과 시멘트 업체는 운송료 책정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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