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연기하나 안하나...학교 현장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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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3부터 예정...이태원발 집단 감염 변수
교육부 12일 등교 연기 여부 등 대책 발표할 듯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당국이 등교와 관련한 명확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을 열고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1~2·유치원, 27일에는 고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순차 등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11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18만명을 넘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학생들 건강권이 우선돼야 한다며 고3 등교 수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상황에서 등교를 더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일부 학년씩 순차 등교해도 괜찮을 지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12일 오전까지 등교 연기 여부와 연기 방법에 대한 입장 정리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사·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고3의 첫 등교 수업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등교 연기 여부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무리 개학 준비로 한창 바쁜 학교 현장이 뜻밖의 변수가 생기자 우왕자왕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시 한 고교 교무부장은 학사 일정을 수십번 변경했는데 또 등교가 늦춰지면 중간·기말고사 일정도 다시 조율해야 한다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빠듯한 학사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3 안모양은 빨리 정상적으로 등교해 진학 준비를 하고 싶긴 한데 만에 하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대입 준비를 망칠 것 같아서 등교를 해도 불안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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