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 도민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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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통보 3명·자진 신고 37명
미신고자 있을 수 있어 확산 위험
클럽 출입 명부 허위 가능성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일부 클럽을 방문한 제주도민이 늘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430일부터 5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제주도민은 이날 기준 40명이다. 지난 10일 기준 10명이었는데 하루만에 4배 늘었다.

제주도는 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은 양성(도내 14번 확진자),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5명은 제주도 보건환경연연구원에서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0명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주도에 통보한 제주도민은 3명이고, 도내에서 자진 신고한 도민은 37명으로, 자발적 신고자가 12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발적 신고자가 질병관리본부 통보 인원보다 훨씬 많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자진신고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코로나19 지역 확산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나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기존 집단 감염 사례에서는 신도나 직원 명단, 환자 명부 등이 있었지만 이태원 클럽은 유흥 시설로 출입 명부에 이름과 연락처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연휴 기간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태원 일대 클럽 5(, , 트렁크, 소호, )의 출입 명부를 확보했지만 이 가운데 36%1982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2000명에 가까운 이들 가운데 제주도민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신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지역을 다녀간 도민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개인 사생활이나 특정한 집단의 소속 여부 등 철저히 비밀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14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킹클럽을 방문한 30대 여성 도민이다.

제주도는 14번째 확진자의 추가 역학조사 결과 11일 오후 기준 접촉자는 총 140명으로 확인했다.

이들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고, 140명 중 10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완료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8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 유흥주점 등 총 1397개소에 대한 방역 준수사항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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