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경찰 총수 15년만에 4.3평화공원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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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날 반성…유가족 염원 이정표 삼겠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취임 후 처음 제주를 방문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경찰 총수로는 15년 만에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민갑룡 청장은 제주 방문 이틀째인 1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직접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현직 경찰청장이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것은 2005년 허준영 청장 이후 15년 만이다.

민 청장은 행방불명인 표석, 유해봉안관, 각명비 등을 둘러본 뒤 위패봉안실 안에 마련된 방명록에다 “제주4.3사건의 아픔을 통해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 청장은 4.3평화재단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들이 먼저 사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만간 중앙경우회 회장단을 만나 중앙 차원에서 4.3의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청 차장이던 2018년 4월 2일 제주를 찾아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방문하고, 이튿날 제70주년 제주4.3추념식 현장을 직접 찾아 희생자들을 추념했다.

지난해 4월 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제주4.3추념 행사에 참석해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경찰의 행위에 대해 반성적으로 성찰한다”며 71년 만에 처음으로 4.3 사건에 대한 경찰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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