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제주 관광업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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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제주 관광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최근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기간 일부 업종에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제주 관광업계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이태원을 다녀간 도민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제주에서 이태원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이 접촉한 인원도 140명이라는 점도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지역 한 렌터카 업체는 지난 황금연휴 기간 내내 렌터카 가동률이 80%를 넘어섰지만 지난 6일 이후 10%대로 떨어졌다.

업체 대표 A씨는 “황금연휴를 계기로 관광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된 이후 예약이 끊겼고 그나마 잡혀있던 예약도 취소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귀포시에서 관광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황금연휴 이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한껏 기대했는데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참고 견뎌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동석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황금연휴 이후 제주도와 함께 온라인 중심으로 관광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는데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고 말했다.

부 회장은 “황금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주중에는 2만명, 주말에는 2만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는데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2만명 아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관광업계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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