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덜 움직이고 더 먹고, ‘동맥경화’ 적신호
코로나19로 덜 움직이고 더 먹고, ‘동맥경화’ 적신호
  • 제주일보
  • 승인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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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실, 한국병원 심장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여전히 여행이나 모임 등 외부 활동을 하기가 꺼려지시죠?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하거나 TV를 보는 시간은 점점 늘고, 헬스장, 수영장 등이 운영을 하지 않아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쌓이는 스트레스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마시며 해소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국내 20~50대 남녀 4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사태 두 달 동안 이전에 비해 체중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3%에 달했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모순적이게도 개인의 생활습관은 덜 건강해지는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혈관의 내벽에 지방질이 침착하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딱딱해지고 지름이 급격히 좁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노인에게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이 있으면 더욱 촉진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동맥경화증이 무서운 것은 사망이나 후유장애를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차단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뇌동맥과 경동맥, 신장의 신동맥 및 팔다리의 말초혈관 등에서 여러 질환과 증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동맥경화증은 느리게 진행하며 동맥이 50% 이상 좁아져 해당 부위의 혈류공급이 감소한 이후에야 환자가 이상을 느끼게 되는 질환입니다. 경동맥 초음파, 복부 초음파, CT 등 여러 검사를 통해 동맥경화증을 진단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을 때 이런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드물어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운동량이 감소하고 미디어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있다면,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참고해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 많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고 있다면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으로 바꿔 보고, 친구들을 만나는 대신 혼술과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면 하루 2잔 이하로 주량을 제한하고 금연에 도전해 보는 식입니다. 공원이나 오름처럼 트여 있는 공간에서 일주일에 3, 하루 30~4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의치 않다면 집 안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동맥경화증 진단을 받으면 보통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 지질 강하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상황에 따라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과정에 있어서도 반드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혈관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점검해 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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