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제주특별자도의 재정위기 속 재정 절감 차원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올해 해외연수(공무국외출장)를 안 가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으며, ‘솔선수범’ 차원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동참하는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의원 해외연수와 국제교류·회의, 우수직원 해외연수 등 올해 도의회 예산에 책정된 해외 출장 관련 예산은 총 2억6800여만원이다.
해외연수와 국제교류·회의 등 전체 의원들의 해외 출장 여비는 1억8900여만원 가량이다. 이외에는 상임위 해외교류, 의회 사무처 우수 직원 해외연수 비용 등이다.
6월 초까지 전체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질 예정이며, 일부 상임위는 이미 해외 출장을 가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곳도 있다.
올해 초 이미 집행된 일본 제주도민협회 신년인사회 참석 등의 예산을 제외하고 2억5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현재 각 상임위원회 별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올해는 해외연수를 안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지금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나가는 게 사실상 힘들고, 특히 제주도의 재정 여건도 상당히 어려워 의회라도 해외 출장 예산을 줄여가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와 충청북도 등 일부 도의회와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해외 연수비를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