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지금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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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경제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1997년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보다 더 혹독한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자리 감소와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소비 위축으로 인해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시름에 빠졌다.

관광산업 중심인 제주 경제는 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숙박과 음식업 생산지수는 1년 만에 23.8% 쪼그라들었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연료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4.8% 감소하며 전국 최고치의 감소율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소비, 건설 등 주요 경제지표 하락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이는 등 제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제주지역 고용률도 67.5%로 1년 전 대비 0.3%p 하락했다.

이처럼 지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1분기에만 568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추가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를 회복하는 데도 IMF 위기 때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제주지역 중소 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달 제주지역 기업체들의 업황 지수는 29로 전국 평균(53)대비 24p 낮은 수준이다.

도내 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상황, 자금 부족 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소상공인 매출이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조사하고 있는 ‘소상공인 매출액’ 분석 결과 제주지역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11일 기준 60%에서 일주일 만인 18일 57.5%로 2.5%p 떨어지는 등 매출 감소 비율이 상승했다.

골목상권에서부터 조금씩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는 것은 암흑의 긴 터널을 지나 한줄기 빛을 만나는 것과 같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언젠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코로나19 또한 우리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겼던 IMF 사태 처럼 언젠가는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업종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잃었던 것들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사회적 거리 복원, 가족 가치와 공동체 정신의 회복 등이다.

그 다음 관광 분야를 시작으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손님맞이 채비에 나서야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코로나19로 된서리를 맞은 렌터카, 호텔, 요식업 등 관광업계에서 친절 캠페인과 바가지 요금 근절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다행히 제주는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근래 들어 제주가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개별 관광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영업 마케팅에도 ‘타이밍’이 있듯이 제주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제주도는 물론 도관광협회와 도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에서도 코로나19 이후의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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